건설업, 거래는 공정해졌지만, 경기악화 우려돼
대한건설정책연, 전문건설업계 설문조사 결과

최근 국내경제지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3분기 전문건설업계의 하도급 거래 공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분기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3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주목된다.

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3분기 건설하도급 거래 공정성 평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하도급업체의 공정성 종합점수(100점 기준)가 64.0점으로 2분기(53.1점)보다 10.9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점 만점으로 매겨진 부문별로는 하도급 계약체결에 대한 공정성이 13.6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사수행·사후처리가 13.1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하도급대금지급과 상생협력이 각각 12.7점을 얻었고 하도급 대금결정이 11.9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문별 점수는 전분기 대비 1.3~2.8점 상승한 것이다.

반면 전문건설업계의 경기실사지수 설문 결과에서는 4분기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4분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49.8점이라고 답해 연내 건설경기 회복에는 대부분 희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지난 8월 종합건설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87.2점, 전국경제인연합회 92.2점, 중소기업중앙회 85.6점, 한국은행 86.0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0.0점)보다 소기업(53.3점)이, 지역별로는 지방(46.3점) 업체보다는 수도권(61.0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추진 등에 힘입은 토목중심 업체가 54.9점인데 비해 건축중심 업체는 47.5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