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저심도 지하철 안전실험 통과

철도연, 모듈식 지하구조물 실험 검증

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국내 최초로 적용될 저심도 지하철 공법이 공개 실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9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광주시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심도 지하철 공법의 핵심재료가 될 모듈식 지하구조물의 실물크기 성능검증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저심도 도시철도 건설현장과 동일한 조건의 토압을 모사해 실시된 이번 실험에서 모듈 간 조합된 구조물이 안전하게 하나로 거동돼 공사 중 토압을 견디는 등 안전한 것으로 검증됐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모듈식 개착시공법은 기존의 흙막이 가시설 공법과 달리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모듈식 지하구조물을 지하 5∼7ｍ에서 조립, 축조하는 새 기술로 국내 최초로 저심도 지하철로 건설할 계획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전제작된 모듈로 시공하므로 급속시공을 통해 공기를 절반 가량으로 줄일 수 있고 개착시공 방식인 덕분에 도로 점유폭이 좁아 교통혼잡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에 더해 공사비도 기존 공법에 비해 10 가량 저렴하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새 공법은 연구원이 2013년 12월부터 국토교통부의 R&D(연구개발)과제로 착수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산시빌테크날러지, 선구엔지니어링, 선일공업, 정토지오텍 등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하 15∼25ｍ 깊이에 건설되는 기존 지하철과 달리 도로를 따라 지하 5∼7ｍ 깊이에 건설되는 국내 첫 저심도 지하철을 뒷받침할 기술”이라며 “도시철도 건설기간과 예산 감축효과가 크기 때문에 저심도 도시철도가 국내 지자체에 더욱 확대 적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총사업비 1조9053억원이 투입될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총 연장 41.9㎞ 구간을 저심도로 건설하는 계획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게 광주시의 계획이다.

김국진기자 jinny@

* 출처 : 건설경제신문 2015년 5월 19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