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대 턴키입찰 연말 ''수주전쟁''
메이저 건설사, 특전사 이전 시설공사 대거참여 예상

특전사 이전 관련사업 등 모두 8천억원대에 달하는 건축공사 턴키 입찰이 연말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삼성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전쟁 서막이 올랐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내에서 설계평가가 실시되거나 사전 입찰 신청이 진행되고 있는 1천억원 안팎의 건축공사 턴키입찰 물량은 모두 5건으로 공사 금액만 7천359억원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1천144억원 규모의 이천 특수전사령부 영외숙소 이전사업 시설공사 입찰공고를 낸뒤 오는 17일로 업체 공모를 마감한다.

또 4천78억원대 규모의 이천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 시설공사는 다음달 2일 업체 입찰공고를 마감함에 따라 현대건설 등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5위 이내의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들은 500억원대 규모의 공사물량 수주전에도 뛰어들어 소위 ''싹쓸이''에 나서고 있다.

오는 17일 입찰공모가 마감되는 350억원대의 구리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와 950억원대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증축공사(12월11일 마감)의 건축 턴키사업은 사전 신청자를 모집, 설계 평가 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 컨소시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828억원대 규모인 분당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R&D센터도 오는 23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업체들 문의가 잇따르는 등 공사물량 확보에 나선 건설사들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500억원대 건설 사업을 주도해왔던 중견 건설사들은 1천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공사 물량 수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올 수주 목표액을 달성키 위해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입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경기불황 여파로 대형 건설사들이 예전엔 손대지 않았던 작은 물량까지 수주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평소 대형 건설사 2~3개가 참여하던 공사에 4~5개 업체가 입찰에 나서는 등 연말 물량을 확보키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