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페인트·레미콘업체 대규모 공공사업에 ‘웃음꽃’

건설관련 중기업계에 정부의 4대강 사업, 60만가구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대규모 공공사업 발주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이 이달 말 2차 발주되는 등 단계적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본격화되면 시멘트, 레미콘, 페인트 등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단가 인상과 유연탄가격 하락으로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난 시멘트업체들은 정부의 SOC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시멘트 업계는 4대강사업의 경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체분석한 결과 3000억∼4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시멘트 7개사의 한업체당 500억원 정도 매출이 증가하는 셈이다. 수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연간 매출 증가효과는 수백억원 수준이지만 구체적인 설계계획이 나오면 매출증대 효과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60만가구 보금자리주택 공급사업은 1000억원 규모의 시멘트 수요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설계계획이 나오면 전체적인 시멘트와 레미콘 증가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에 뚜껑을 열면 예상 규모를 크게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신양회는 4대강사업 등 SOC사업의 매출증대 효과를 분석 중이다. 설계계획이 나와야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늦어도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레미콘 업체들 역시 대규모 SOC사업 발주가 잇따라 진행되면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SOC사업이 본격화되면 레미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고전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대규모 SOC사업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페인트업계에는 보금자리주택 60만가구 건설이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1000가구를 기준으로 아파트 내·외부용, 지하주차장 방수바닥제로 2억원 규모의 도료가 사용된다. 따라서 60만가구의 경우 터 파기 이후 2∼3년1000억원 정도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